일본 설문조사 업체 일본트렌드리서치는 미용 전문 매체 에이미(amy)와 공동으로 실시한 한국 화장품 사용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본 여성의 23.5%가 한국 화장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연령별로 상이했다. 10대는 주로 한국이 미용에 민감하고 유행을 선도한다는 점과 포장이 귀엽다는 점을 꼽았다. 20대는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을 좋아해서라고 대답했고 30대는 품질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어서라고 답했다. 40대는 화장품 성분이 마음에 들고 가격이 저렴해서라고 답했다.
한국 브랜드가 가진 타국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 화장품을 구매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국 브랜드와 일본·미국·유럽 브랜드의 차이가 느껴지느냐는 질문에 한국 화장품을 사용 중이라고 답한 일본 여성의 절반 이상(61.7%)이 차이가 느껴진다고 답했고, 그 가운데서 한국 화장품이 반짝임의 펄감이 강하다는 점과 소비자의 사용감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 등을 주로 꼽았다.
또, 한국 화장품을 사용 중인 일본 여성의 과반수(66%)가 온라인을 통해 한국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34%의 소비자만 오프라인 점포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눈여겨볼 점은 현재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일본 여성 중 36.6%가 앞으로 사용할 용의가 있다고 답해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이유로 한국은 미용대국이라는 이미지가 있어 한국 화장품을 사용해 보고 싶다는 의견과 TV나 잡지 등 기존 매체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 화장품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아 사용해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관련, 일본트렌드리서치는 “최근에는 SNS에서도 한국 화장품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향후 일본에서 한국 화장품이 차지하는 위치는 지금보다 더 주류의 위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40대 이하 일본 여성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28일~1월 5일 아흐레 동안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정민욱 일본 통신원 muchung61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