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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작용 일으키는 ‘해피벌룬’ 판치는 베트남…외국인도 다수 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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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해피벌룬’이 베트남 곳곳에서 버젓이 횡행하고 있다. ‘해피벌룬’은 아산화질소를 담은 풍선으로 흡입하면 환각 작용을 일으켜 ‘유사마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해피벌룬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명 술집, 바, 클럽 등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피벌룬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무너지자, 최근 베트남 곳곳에서 유명 술집, 클럽에 대한 경찰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일 베트남 경찰은 호치민 시내의 한 유명 클럽을 급습해 해피벌룬과 물담배 등을 피운 400여 명을 적발했다. 여기에는 외국인도 100여 명 포함됐으며, 이 중 20명은 불법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도 보였다고 VN익스프레스는 6일 전했다.

호치민 시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클럽 중 하나로 알려진 이곳은 음식과 술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외국인을 비롯한 수백 명의 손님들이 찾고 있다. 경찰은 손님이 많이 몰리는 지난 주말 밤에 클럽을 급습해 해피벌룬을 흡입하는 현장을 적발했다. 또한 클럽 건물 옆에 있는 창고 두 곳에서 해피벌룬에 쓰이는 아산화질소 실린더 60통과 물담배 수십 팩 등을 발견했다. 해당 클럽은 식품 안전 기준 미달과 특정 상품 거래에 대한 면허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장에서 해피벌룬에 취해 있던 400명을 모두 연행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해피벌룬을 적발한 사례가 47건에 달했다. 최근에는 해피벌룬 배달 서비스까지 유행하면서 집에서 해피벌룬을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해피벌룬 택배 서비스는 온라인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산화질소 통을 5kg, 10kg, 25kg의 단위로 제공하고, 심지어 흡입 장소를 임대하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고 베트남텔레비전(VTV)는 6일 전했다.

응웬 반 뚜안 하노이 정신병원 약물 치료 부서장은 “해피벌룬 흡입은 정서·행동 장애를 일으키고, 중독되어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하면 정신병, 편집증, 환각을 유발한다”면서 “경우에 따라 호흡 부전과 저산소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베트남을 여행 온 외국인들에게 거리에서 해피벌룬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드시 피해야한다.
우리나라는 해피벌룬을 흡입하거나 소지, 판매하면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5000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해외 여행 중 해피벌룬을 흡입했다 귀국해도 흡입 사실이 적발되면 처벌을 면치 못한다.
 


이종실 베트남 통신원 yuzumuse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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