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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부탁해] 수면 시간, 2시간 이상 ‘들쑥날쑥’하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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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시간, 2시간 이상 ‘들쑥날쑥’하면 위험한 이유 / 사진=123rf
수면 습관이 불규칙하면 동맥 경화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수면 시간 편차가 큰 사람들은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에 걸릴 위험 역시 컸다. 이 질환은 동맥 벽에 플라크라는 지방 침착물이 쌓여 발생한다. 플라크는 동맥을 좁혀 혈류와 체내 산소, 다른 영양분의 양을 줄이거나 동맥을 막는 혈전을 만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켈시 풀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미 전역에서 수면 장애가 없는 평균 69세(45~84세) 남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동맥 경화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관찰 연구를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일주일 동안 잠든 시간과 깨 있는 시간을 감지할 수 있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으며, 자신의 수면 상태에 대한 설문 조사에 응답했다. 그리고 수면 장애가 있는지 검사를 받고, 4년 뒤 재검을 받았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는 5시간, 다른 하루는 8시간과 같이 2시간 이상 편차가 있는 사람들은 30분 정도밖에 차이가 없는 사람들보다 관상동맥 칼슘 수치가 43%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참가자들은 또 다른 이들보다 경동맥(목동맥)에 플라크가 쌓였을 가능성이 12% 높고, 발목 부근의 동맥에서 동맥경화나 혈중 경직 같은 비정상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풀 박사는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유지하면 수면의 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노년층의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15일자에 실렸다.

미국심장협회는 이미 심혈관 질환 예방 지침에 충분한 수면을 지난해 6월 추가했다. 충분한 수면이 치유를 촉진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며 만성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이다. 협회는 성인의 경우 밤에 7~9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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