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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위협에 ‘녹색 리본’ 달기도…러 시민들의 조용한 저항 [STOP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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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벌 위협에 ‘녹색 리본’ 달기도…러 시민들의 조용한 저항 / 사진=AFP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민들은 자국 정부의 엄격한 검열과 처벌 위협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뜻을 조용히 나타내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반전 메시지는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시내 어디에나 존재한다. 벽은 물론 도로 표지판에 휘갈겨 써 있거나 배수구 등에 스티커 형태로도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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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반전 메시지. / 사진=AFP 연합뉴스
한 눈덮인 나무 벤치에는 “쓰고 말하라. 전쟁에 대해 침묵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밖에도 “전쟁 반대”, “저항”과 같은 메시지가 거리 곳곳에 적혀 있다.

러시아 정부는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언론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때문에 지하철 전동차 문에 흔히 붙어 있던 ‘세계 평화’라는 스티커조차 함부로 붙이면 죄를 뒤집어 쓸 가능성이 다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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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가짜 뉴스 유포 혐의로 구금된 러시아 가수 알렉산드라 스코칠렌코(31)의 모습. 스코칠렌코는 슈퍼마켓 가격표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가짜 뉴스’를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처=트위터
실제 러시아 여가수 알렌산드라 스코칠렌코(32)는 지난해 4월 상트페테르부르크주의 한 슈퍼마켓에 있는 상품들 가격표에 반전 내용을 담은 스티커를 붙였다가 구속 수감됐다. 그는 허위 정보 유포 죄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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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본의 녹색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타나는 색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숨은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다. 2023.1.16. / 사진=AFP 연합뉴스
이에 러시아 시민들의 침묵 저항은 더욱 추상적인 형태로 변하고 있다.


최근 한 신호등에는 녹색 리본이 묶여 있었다. 이 같은 리본은 나뭇가지나 울타리 등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녹색은 예전부터 주로 평화나 환경 등을 상징해 왔다. 그러나 이제 이 색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나타나는 색이라는 점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숨은 저항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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