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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로드…미주서 가장 안전한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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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엘살바도르가 미주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이 1.8건에 불과해 캐나다보다 안전한, 미주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대통령으로선 자랑할 만한 성과다. 집권 44개월차인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13일(이하 현지시간)로 취임 후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300번째 날을 맞았다. 올해 들어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30번째 날이기도 했다.

공식 통계를 보면 엘살바도르에선 기적 같은 일이다. 부켈레 대통령 취임 전 15년 동안 엘살바도르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날은 딱 2일뿐이었다.

2004~2009년 집권한 엘리아스 안토니오 사카 대통령 재임기간 중 살인사건이 없는 날은 하루뿐이었다. 2009~2014년 엘살바도르를 이끈 마우리시오 푸네스 대통령의 집권 5년 동안에 살인사건이 없는 날도 단 하루였다.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대통령이 재임한 2014~2019년은 엘살바도르는 건국 후 가장 치안이 불안했던 시기로 꼽힌다. 5년간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월 엘살바도르에선 살인사건 11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하루도 빼지 않고 살인사건이 발생하던 엘살바도르에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2023년 1월이 건국 후 가장 안전했던 달로 기록되면서 치안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뿐이었다”면서 “신의 가호로 이제 우리는 완전히 달라진 국가에서 살게 됐다”고 말했다. 엘살바도르에서 살인사건이 확 줄어든 건 갱단과의 전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해 3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그간 갱단 조직원들을 대거 체포했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이 갱단에 선전포고를 한 것도 살인사건이었다. 하루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갱단을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엘살바도르 정부가 체포한 갱단 조직원은 6만4000여 명을 헤아린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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