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지구 위 나풀거리는 오로라…우주정거장서도 포착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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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8일 NASA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가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
지구를 둘러싼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포착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현재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가 환상적인 오로라의 모습을 촬영해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푸르스름한 지구 주위를 녹색빛으로 물들인 것이 바로 오로라다. 지구의 일부 극지방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오로라가 약 400㎞ 상공 위에 떠있는 ISS에서도 목격된 것. 이에대해 카사다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짧지만 의미있는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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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8월 우주비행사 로버트 하인스가 ISS에서 촬영한 지구의 오로라
특히 최근들어 지구촌 곳곳에서는 아름답게 밤하늘을 물들이는 오로라가 자주 관측되는데 이는 현재 태양활동이 왕성해졌기 때문이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플라즈마 입자가 방출되는 현상인 태양풍이 빠르고 강력하게 지구로 쏟아지면서 북미 지역과 북유럽에 환상적인 '오로라 쇼'가 펼쳐지는 것.

지상은 물론 우주에서도 관측이 가능한 오로라는 태양풍으로 알려진 고에너지 하전 입자의 흐름이 지구 자기권 주위를 지나갈 때 고층 대기의 기체 분자와 충돌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지구의 자기장은 우주 방사선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지만, 북극과 남극에서는 그 보호막이 상대적으로 약해 태양풍이 대기를 통과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도 100~300㎞ 사이에 오로라가 발생하며 자극을 중심으로 약 20° 떨어진 위도 대에 주로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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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스코틀랜드 상공에 펼쳐진 오로라.
오로라가 보통 녹색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태양풍이 도달하는 대기 부분에 풍부한 산소 원자가 에너지를 받아 여기할 때 그 색조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오로라는 ‘새벽’이라는 뜻의 라틴어 ‘아우로라’에서 유래했다. 오로라는 북반구와 남반구 고위도 지방에서 주로 목격돼 극광(極光)이라 불리며 목성, 토성 등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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