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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일 잘하고 있나?…화성탐사로보, 헬기 인저뉴어티 비행 포착 [우주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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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헬기 인저뉴어티의 47번째 비행 모습
화성 하늘을 날며 임무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의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의 ‘근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인저뉴어티가 화성 땅에서 이륙해 비행하는 모습을 담은 실제 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9일 인저뉴어티의 47번째 화성 비행을 담은 것이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오른쪽 하단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이륙하는 인저뉴어티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왼편으로 이동하는 생생한 모습이 확인된다. NASA에 따르면 당시 인저뉴어티는 총 440m 거리를 초당 5.3m의 속도로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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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저뉴어티가 이륙해 비행하는 모습으로 실제보다 빠른 속도로 편집됐다. 이 영상은 화성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가 촬영했다. NASA
한가지 더 흥미로운 것은 이 모습을 담아낸 ’촬영자‘로 주인공은 인저뉴어티를 싣고간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다. 이날 퍼서비어런스는 약 120m 떨어진 곳에서 장착된 Mast-Z 롱레인지 카메라로 인저뉴어티의 비행 모습을 담아냈다.

이에앞서 지난달 22일에도 인저뉴어티는 45번째 비행을 하던 중 화성의 멋진 일몰 사진을 촬영해 큰 관심을 모았다. 어둑한 화성의 산등선 너머로 환하게 빛나는 태양이 인상적인 이 사진은 인저뉴어티가 비행 중 우연히 촬영한 것이다. 원래 인저뉴어티의 고해상도 카메라는 지상의 흥미로운 지질학적 특징 등을 담기위해 22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는데 비행 중 우연하게 화성의 일몰이 잡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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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저뉴어티가 촬영한 화성의 일몰. 사진=NASA/JPL-Caltech
지난 2021년 2월 18일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한 인저뉴어티는 2개월 후인 4월 19일 지구 밖 행성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40초 동안 3m까지 상승했다가 착륙하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놀라운 점은 당초 인저뉴어티가 총 5번의 시험비행만 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인저뉴어티는 현재까지 총 47회 비행에 성공했으며 누적 비행거리도 10.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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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표면 위를 날고있는 인저뉴어티(오른쪽)와 퍼서비어런스로 가상 그래픽 이미지. NASA
동체가 티슈 상자만한 인저뉴어티는 너비 1.2m, 무게는 1.8㎏으로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저뉴어티는 지구 대기의 1% 정도로 희박한 화성 대기층에서 날 수 있도록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날개 4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는데 이는 보통 헬리콥터보다 8배 빠른 속도다.
인저뉴어티에는 2개의 카메라와 컴퓨터, 내비게이션 센서가 탑재되어 있으며, -90°C까지 떨어지는 화성의 밤 날씨를 견디기 위해 태양열 전지도 갖추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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