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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콘셉트는 외계에서 온 악마”…눈동자 타투·손가락 절단한 브라질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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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남성 마르셀로 비보이(39)
브라질 출신 마르셀로 비보이(39). “세계에서 가장 울긋불긋한 남자” “세계 최고의 타투맨” “가장 끔찍한 돌연변이” 등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여럿이다. 

그런 비보이가 이젠 자해성 변신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비보이는 최근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를 길게 자르는 수술을 받았다. 오른손은 아예 검지를 절단했다. 

혐오감을 줄 수도 있는 변신이지만 비보이는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내가 구상한 콘셉트에 꼭 맞는 것 같아 만족감은 최고다”라고 말했다. 

비보이는 ‘외계에서 온 악마’를 콘셉트로 잡았다고 한다. 자신의 외모에 혐오감이나 불쾌감, 공포 등을 느끼는 사람이 많을수록 성공한 것이라는 그의 논리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셈이다. 

15살에 첫 타투를 했다는 비보이는 22살부터 본격적으로 타투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17년간 1500여 개 타투를 몸에 새겨 넣으면서 비보이는 ‘공백’ 없는 남자가 됐다. 타투는 비보이의 전신 98%를 덮고 있다. 

비보이는 “은밀한 부분과 다리 안쪽에 2% 공백이 남아있을 뿐”이라면서 “머지않아 비어 있는 곳에도 타투를 해서 10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보이는 이미 100%를 넘어섰는지 모른다. 눈동자와 잇몸 등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곳을 타투로 채웠기 때문이다. 비보이는 “눈동자에 타투를 할 때는 실명 위험이 무섭지 않느냐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손 수술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의사들과 상의해 보름간 준비를 하고 두려움 없이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굳이 장애를 자초할 필요까지 있겠는가 라면서 수술을 말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비보이는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지만 외계에서 온 악마가 되겠다는 내 신념을 꺾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검지 없는 손으로 글씨쓰기 연습을 하는 등 사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즐거운 건 신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비보이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투자한 비용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흉측한 외모로 변신하는 데 얼마나 돈이 들었는지 알고 싶어 한다. 비보이는 “지금까지 든 돈은 4만 달러 정도로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고의 변신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비보이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타투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배우와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직 불혹도 되지 않은 나이지만 그는 이미 손자를 본 할아버지다. 

그는 “삶도 범상하지 않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서 “평범하지 않게 살아가는 게 어쩌면 나의 운명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진=외계에서 온 악마를 콘셉트로 변신을 계속하고 있는 마르셀로 비보이. (출처=테에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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