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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악어에…70대 캄보디아 농장주 악어 40마리에 참변

작성 2023.05.27 17:02 ㅣ 수정 2023.05.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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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동안 악어 사육을 업으로 해왔던 70대 남성이 자신이 키웠던 악어 40여 마리의 잔인한 공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은 지난 25일 캄보디아 시엠립의 한 파충류 전문 농장을 운영했던 72세 농장주 루안 남 씨가 우리 안에 있던 악어 알을 꺼내려 시도하던 중 악어들의 집단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루안 남씨는 평소처럼 사육장에서 주로 사용했던 긴 막대기를 들고 우리 안에 있는 악어들을 멀찍이 물린 뒤, 갓 낳은 악어 알을 우리 밖으로 꺼내려던 중이었다. 그런데 평소와 다르게 우리 속 악어 한 마리가 루안 씨가 들고 있던 막대기를 물어 그를 우리 안으로 넘어뜨렸고, 그가 대처할 틈도 없이 악어 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자신이 사육했던 악어들의 잔인한 공격을 받았다.

무려 40여 마리가 넘는 악어 떼는 우리 안에 떨어진 루안 씨를 발견하자마자 성난 야생성을 드러내며 몰려들었고, 악어 떼는 그를 사방에서 물어 잡아당기는 등 순식간에 루안 씨를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그러고도 악어 떼는 매일 자신들에게 먹이를 주고 사육했던 루안 씨가 사망,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시 악어 사육장에서 루안 씨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목격자들은 “시엠립 농장의 콘크리트 울타리 벽면 전체가 악어에게 공격받은 루안 씨의 피로 흥건했다”고 처참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지역 경찰서장 메이 사브리는 “루안 씨가 알을 우리 밖으로 꺼내려는 순간 악어들이 그를 순식간에 쫓아와 공격했다”면서 “우리 안으로 떨어진 루안 씨가 당황하는 사이를 놓치지 않은 또다른 악어들이 그에게 덤벼들어 숨이 끊어질 때까지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악어사육협회 회장으로 있었던 루안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의 유가족들은 악어 사육 사업을 전면 중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시엠립 경찰청장은 “유명한 유적지인 앙코르와트로 가는 관문 도시인 시엠립 주변에는 수많은 악어 사육장이 있다”면서 “그만큼 악어로부터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악어 사육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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