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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읍시다”…벤츠 차주, 사고 낸 트럭 운전사에 식사 대접[여기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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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난성에서 고급 외제차 차주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에게 수리비 청구 대신 오히려 식사 대접을 하며 위로한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출처 웨이보
불법 유턴 중에 고급 외제 자동차와 충돌해 거액의 수리비를 물게 된 트럭 운전사에게 외제차 차주가 오히려 밥 한 끼를 대접하며 격려를 건낸 훈훈한 사연이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공개됐다. 

지난 16일 중국 허난성 상추 융청시 도로에서 운전 중이었던 메르세데스 벤츠 차주 류 모 씨는 정면에서 예고도 없이 우회해 불법 유턴한 대형 트럭과 충돌해 차 전면이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가해 차량인 트럭에는 배달용으로 보이는 다량의 택배 상자들이 가득 차 있었는데,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는 파손된 외제 자동차를 곳곳을 세심히 살펴보며 자신의 실수로 손상된 벤츠 차량의 수리비를 계산하던 중 얼굴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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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허난성에서 고급 외제차 차주가 사고를 낸 트럭 운전사에게 수리비 청구 대신 오히려 식사 대접을 하며 위로한 훈훈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출처 웨이보
사고로 훼손된 차량의 부위가 전면 범퍼 외에도 램프가 깨져 작동이 불가한 상태였고, 차 곳곳에는 흠집이 난 탓에 대대적인 수리를 피하기 어려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트럭 운전사와 외제차 차주 류 씨 두 사람이 대략 예상한 최소한의 수리비만 해도 1만 위안(약 180만 원) 이상으로 짐작됐다. 그런데 이는 트럭 운전사의 2~3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비용이었기에 트럭 운전사의 안색이 어두워질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이를 본 외제차 차주 류 씨는 트럭 운전사의 평소 생활이 넉넉하지 않을 것을 예상해 선뜻 수리비 청구를 포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이 아니라 류 씨는 오히려 트럭 운전사에게 사고 발생 지점에서 멀지 않은 인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것을 요청했고, 당일 식대 역시 직접 지불했다.


류 씨는 택배 업무로 장시간 제때 식사하지 못했을 트럭 운전사에게 “출출할 때를 대비해 인근 슈퍼에서 이것저것 먹을거리도 사 주고 싶다”고 먼저 따뜻한 손길을 건냈던 것. 

두 사람의 식사가 끝난 직후 트럭 운전사는 중국에서 부(富)를 불러온다는 의미를 가진 88위안(약 1만 6000원)을 차주 류 씨에게 계좌 이체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자신에게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트럭 운전사에게 “다음번에 내가 도움을 받을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때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이날 사고 당시의 두 사람이 보여준 사고에 대한 대처 방식은 사고를 목격한 인근 주민들이 공유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연일 화제가 됐다. 

현지 네티즌들은 훈훈한 사연에 대해 “차주 류 씨의 인성이 고급 외제차를 소유할 만한 인성이다”면서 “류 씨의 선행이 트럭 운전사에게 전해지고, 또 다른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전해져서 선행이 순환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차주 류 씨는 자신의 당시 선행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사고 직후 트럭 운전사가 고액의 차 수리비 스트레스로 혹여 대형 사고가 나게 될 것이 우려돼 이렇게 조치했다”면서 “화물차 운전자의 생활이 넉넉한 것 같지 않았고, 상징적인 의미의 88위안을 받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자신을 둘러싼 관심에 호응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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