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당시 친모의 무자비한 구타와 폭언을 피하려 좁게 열린 창문 밖으로 간신히 빠져나온 초등생 남아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의지해 몸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사건은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SNS에 공유되면서 확산됐는데, 문제는 이 영상 속 아이의 친모가 아이가 추락 위험 속에 외벽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창문 밖으로 회초리를 내밀어 아들의 생명을 위협,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영상 속 친모로 보이는 여성은 회초리를 든 팔을 창문 밖으로 내밀어 에어컨 실외기에 발을 올린 채 위태롭게 버티는 아들을 지속적으로 위협했고, 아이는 결국 이 여성의 위협을 버티지 못한 채 5층 아파트 화단 아래로 몸을 던졌다. 영상 속 아이는 계속해서 “때리지 마, 제발 때리지 마”라고 외쳤으나, 이후에도 여성이 욕설을 퍼붓고 회초리로 아이를 찌르자 끝내 화단 아래로 몸을 던졌던 것.
당시 상황을 목격했던 이웃 주민들은 곧장 관할 파출소에 신고, 구조를 요청했는데 더 놀라운 상황은 이후에 벌어졌다. 화단 아래에서 정신을 잃고 고통스러운 듯 연신 신음소리만 내던 아이를 향해 가해자와 동일한 인물로 보이는 여성이 다가와 지속적으로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화단 인근으로 모여든 목격자들은 “아이의 친모라는 여성이 한 손에 회초리를 든 채 아이를 향해 참기 힘든 모욕적인 욕설을 가했다”면서 “아이를 구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친모는 오히려 아이를 구타하고 비난하는 모습을 모두가 지켜봤다. 이 장면은 믿기 힘들었고 결국 현장에 있던 주민들이 여성을 아이로부터 강제로 격리했다”고 증언했다.
다행스럽게도 신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파출소 관계자들과 구조대원들은 화단에 쓰러져 신음하던 남아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임지연 통신원 cci200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