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중 구급대원들은 A씨의 호흡이 멈췄고, 사망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결국 자식들과 마지막 인사도 하지 못한 채 A씨는 집에 도착했다. 모친은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 준비를 서둘렀다. 불교식에 따라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사원 관계자들과도 모든 준비를 마쳤다.
A씨의 시신을 실은 승합차는 자택에서 사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A씨가 숨을 헐떡이더니, 두 눈을 번쩍 떴다. 곁에 있던 가족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얕은 숨을 내쉬었지만 분명 살아난 것이었다.
기적 같은 딸의 부활에 다시 한번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장례식을 취소하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A씨는 병원에서 여전히 치료 중이다.
뜻밖의 기쁜 소식에 가족들은 “아마도 A씨가 죽기 전에 자녀들을 보기 위해 살아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기 암이라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에콰도르에서도 장례를 치르는 중 관 안에서 살아난 76세 여성의 사연이 화제였다. 당시 사망 선고를 받고 입관되었지만, 관을 두드려 살아나 조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일주일 뒤 세상을 떠났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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