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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수문장’ 케르베로스…伊 고대 벽화 발견 [핵잼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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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케르베로스를 묘사한 벽화. 이탈리아 문화부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서 오랜 시간 묻혀있던 고대 로마 시대 무덤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캄파니아 주 줄리아노시에서 놀랍도록 잘 보존된 방 무덤이 최근 현지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초기 조사결과 약 2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방 무덤은 원래는 입구가 석판으로 막혀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입구 안으로 들어서면 방 벽을 장식한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코화는 석회 반죽 위에 그리는 회화 기법으로 주로 벽화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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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무덤 입구의 모습. 이탈리아 문화부
이중 가장 주목 받고있는 프레스코화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케르베로스를 묘사한 벽화다. 케르베로스는 저승 세계인 하데스 왕국의 출입문을 지키는 머리 셋 달린 개로, 이 벽화의 장면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중 마지막 과업을 나타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다른 벽화는 조금 더 기괴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상체는 인간, 하반신과 앞다리는 말, 꼬리는 어룡의 신화적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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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체는 인간, 하반신과 앞다리는 말, 꼬리는 어룡의 신화적 장면이 묘사된 벽화. 이탈리아 문화부.
벽화의 내용은 두 마리의 어룡이 서로 마주보며 클리페우스(로마인의 방패)를 들고있으며 그 옆으로 날개달린 한쌍의 에로테스가 시중을 드는 모습이다.

최초로 무덤을 조사한 고고학자 마리아노 누조는 "무덤은 완벽한 상태의 프레스코화 천장과 벽을 갖고 있으며, 방 전체가 신화적인 장면과 비유적인 표현으로 가득하다"면서 "현재 방 무덤의 전체 발굴이 진행 중에 있으며 차후 주변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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