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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에 불안한 대만…TF팀 만들어 교훈 얻었다 [대만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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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해군 하이펑 부대의 슝-3 미사일. 대만 국방부 캡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의 무력 침공 위협을 받는 대만이 이 전쟁을 연구하는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을 자국 영토로 여기는 중국은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 통일을 이루겠다고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대만은 최근 몇 년간 군사적, 정치적 압력을 받고 있다. 중국은 2022년 8월부터 대만 인근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두 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일부 대만인들에게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12일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이미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연구 및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쟁을 통해 몇 가지를 알게 됐다며 정보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수집된 정보 이용이 가능하다면 전쟁 방지 등 사전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모르는 것에 대해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추 부장은 또 대만군은 줄곧 전쟁 준비를 하면서도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해왔고 이를 멈춘 적도 없다면서 이에 대해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건에는 징후가 있으며 증거가 그 자체를 말해주기 떄문에 그 징후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대만 예비군 동원과 관련한 질문에 추 부장은 “대만군은 동원 계획이 있다”며 “대만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내에 모두 동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동원 훈련 소집 경험을 보면 참여율은 매우 높았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지난 8일 엑스(옛 트위터)에 하마스를 규탄하면서 “대만과 유사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과 계쏙 협력하여 모든 형태의 폭력적인 위협과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상해에 공동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11일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대만연구소(GTI)에서의 영상 연설에서 “(중국의) 위협과 강압에 직면해 평화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며 “대만은 계속해서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면서 중국에 평화적 대화 의지를 표명하고 대만과 중국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어떤 구실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류정엽 대만 통신원 koreanlovestaiwa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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