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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08조원 어치 ‘리튬 로또’ 맞았다…“배터리 3억 7500만개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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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주 솔튼 호수 자료사진
미국 정부가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솔턴 호수의 리튬 매장량을 담은 공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국에너지국(Department of Energy)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솔턴 호수에 매장된 리튬이 1800만t에 이른다고 밝혔다.

솔튼 호수는 974㎢의 면적으로, 막대한 양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미국에너지국을 중심으로 매장량을 추정하는 조사를 시작했고, 매장량이 1800만t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리튬 1t의 가격은 2만 9000달러 선으로, 솔턴 호수에만 약 5400억 달러(약 708조 2100억 원)어치의 리튬이 매장돼 있는 셈이다.

미국에너지국은 “솔튼 호수에 매장된 리튬의 양은 전기차 배터리 3억 7500개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면서 “염수에서 직접 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을 이용할 경우 340만t에 달하는 리튬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은 스마트폰부터 전기차, 태양광 패널에 이르기까지 4차산업의 핵심 구성 요소로 꼽힌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리튬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했지만, 대체로 리튬 등의 핵심 소재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 갈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에는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60%를 점유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는 호주와 칠레, 중국, 아르헨티나 등 소수의 국가에 리튬 수급을 의존해 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를 통해 중국산 광물을 쓴 전기차의 경우 세액 공제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솔튼 호수에 매장된 막대한 양의 리튬은 미국의 ‘탈중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총 3개 프로젝트 회사가 솔튼 호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작업에 참여 중이며, 이 중 한 곳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다. 소비재 대기업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중국의 주요 광물 장악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리튬 추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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