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날아가는 밝은 물체를 향해 하늘로 대공포를 발사하는 장면이 담겨있는데, 그 과정에서 번쩍하며 폭발하는 물체의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우크라이나 매체인 프라브다는 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향해 약 100발의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2일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이에대해 국제 안보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 선임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해당 영상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물체가 매우 낮고 빠르게 날아가는 것으로 보아 드론이라기 보다는 순항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래된 대공포가 순항미사일을 실제로 격추했다면 이는 군인의 실력과 운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면서 “훌륭한 샷이자 행운의 샷”이라고 덧붙였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미사일 기술 전문가 파비안 호프만은 “구식 대공포나 소형 무기 사격으로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명중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순항미사일이 격추됐다면 이는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ZU-23-2는 지난 1960년 대 구소련에서 처음 생산된 대공 기관포로 저공 비행 표적과 장갑차를 공격하도록 설계됐다. 전문가들은 ZU-23-2를 대공방어시스템의 최하위 무기라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