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관 세르히 나예프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유능한 우크라이나군이 쏜 기관총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는 효과적인 방공시스템으로 변신했다”면서 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보면 어두운 밤하늘를 향해 총격이 이루어지고 곧이어 주위를 환하게 밝히며 무엇인가 폭발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에대해 미국의 군사 및 무기전문가인 데이비드 햄블링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기관총으로 순항미사일을 파괴하는 것은 확실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23일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남동부 파블로흐라드 등 주요 도시에 40발 이상의 미사일을 쏟아부었으며 이중 절반 정도가 키이우 상공에서 격추됐다. 곧 실제로 기관총에 의해 러시아 미사일이 격추됐다면 이중 한 발이 하늘에서 사라진 셈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중기관총은 미국산인 브라우닝 M2 .50 구경 기관총으로 전해졌으며 러시아의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곳곳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크루즈미사일 KH-101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앞서 지난 2일에도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대공방어시스템의 최하위 무기로 평가받는 ZU-23-2 구식 대공포를 사용해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격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이에대해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미사일 기술 전문가 파비안 호프만은 “구식 대공포나 소형 무기 사격으로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명중시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이같은 방식으로 순항미사일이 격추됐다면 이는 상당한 행운이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