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입니다. 불과 10여 일 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2년 연속, 통산 8번째 뽑혀 자신이 역대 최고 선수,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그가 아디다스와 인연이 깊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양측은 지난 2006년부터 후원 관계를 맺어 왔고 2017년에는 평생 계약까지 체결했습니다.
아디다스, 메시 인기 힘입어 마케팅 본격 시작
최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 ‘팬네이션 킥스’에 따르면 메시가 지난해 인터 마이애미의 새 공격수로 남부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아디다스는 메시를 내세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는 메시가 가는 곳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린 덕분이었습니다. 메시의 새 팀을 상징하는 분홍색과 검은색으로 된 의류 뿐 아니라 축구 유니폼과 신발 등 수요가 급증했고, 아디다스는 더 많은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메시 삼바 출시 소식에 컬러웨이 2종 유출메시 삼바 출시에 대한 최초의 소식은 그가 이끌던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지 만 1년 만인 지난해 12월 중순 나왔습니다.
그후 4주쯤 더 지나고 여러 매체가 잇따라 소셜미디어상에 유출된 메시 삼바 컬러웨이 2종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스니커즈 인플루언서 브랜든(@brandon1an)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메시 삼바는 ‘3선’ 줄무늬가 보라색이 특징인 모델입니다. 보라색은 카타르 월드컵 당시 양성 평등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아르헨티나 원정 유니폼 색상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모델은 이 밖에도 흰색 가죽 어퍼(갑피)에 회색 스웨이드 토캡(앞코), 갈색 검(고무) 아웃솔(겉창), 형광 녹색 텅(설포) 로고 등이 활용됐습니다.
같은날 운동화 샘플 수집가로도 알려진 킥스동(@kicksdong)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또 다른 메시 삼바 모델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모델은 폭싱(뒤축)에 메시의 공식 로고, 파란색 3선 위로 메시(MESSI)라는 글자가 기존 삼바 각인 대신 새겨진 것이 특징입니다. 똑같은 어퍼와 토캡을 사용했으나, 흰색 검 아웃솔, 파란색 텅에 하늘색 로고, 등 디테일 면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메시 삼바가 언제, 얼마의 가격에 출시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첫 번째 모델의 경우 다른 협업 삼바들 가격과 비슷하고, 메시라는 각인이 새겨지는 좀 더 특별한 모델의 발매가는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디다스 삼바 운동화는 무엇?
아디다스는 앞서 2012년에도 메시를 위해 특별한 삼바를 만들었습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 라인 디자이너인 빈센트 에체베리가 만든 이 맞춤 모델은 전체적으로 흰색 바탕에 텅과 발목 테두리, 3선 줄무늬 테두리에 아르헨티나 국기를 상징하는 색상인 하늘색 포인트를 주고 3선 중앙에 축구공 모양과 함께 메시라는 각인까지 새겨넣은 것입니다. 그 모델은 공식적으로 ‘아디다스 삼바 OG 메시’라고 불립니다.
삼바는 아디다스에서 가장 오랫 동안 판매돼 온 운동화입니다. 이 제품은 1949년 처음 디자인됐는 데 1950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출시됐습니다. 브라질의 삼바 축제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국내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이 운동화를 신으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컬러웨이: 동일한 형태나 패턴 혹은 제품 따위에 여러 종류의 다른 색상을 배색한 것. 소비재의 다양한 컬러 웨이는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