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크라이나 제5 돌격여단이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특별한 차량의 모습이 담겨있다. 일반 장갑차보다 작은 한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 기관총을 쏘는 모습이 촬영된 것.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차량은 육상드론인 아이언클래드로 러시아 진지에 M2 기관총을 발사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개발한 아이언클래드는 원격으로 작동하는 전투 육상드론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19㎞이며 적의 소형무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대 1800m 떨어진 표적을 감지할 수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도 장착하고 있다.
사실 아이언클래드는 전장에 나서는 무기로서는 특별한 성능은 없지만, 이제는 육상에서도 드론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드론 생산을 책임지는 미하일로 페드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장관은 “군이 적 진지를 공격하고 정찰을 수행하는데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드론은 전쟁의 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군대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곧 이제는 생명을 걸고 사람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닌 드론을 통해 전투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발 빠르게 육상드론까지 전장에 투입한 것은 쓰임새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에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이미 전장에서 활약 중인 비행드론에 이어 해상드론과 수중드론까지 공개하며 러시아군을 공격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군 역시 이란에서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대량 도입해 우크라이군을 공격하는 등 이제 전쟁에서 드론의 활용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