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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비상문 연 ‘흰 모자 남성’에 77명 승객들 옹호했다…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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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예정 시간보다 3시간여 넘게 이륙이 지연되자 흰색 모자를 쓴 남성(노란색 동그라미)가 객실 승무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 출처=레기나 빌라존 엑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3시간 넘게 이륙하지 않던 비행기의 비상문을 열고 나가 비행기의 날개 위를 걸으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정비 문제로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했다.

예정 시간보다 3시간여 넘게 이륙이 지연되자, 한 남성 승객이 멈춰 있는 비행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고 날개 쪽으로 몇발짝 걸어 나가 항의 시위를 벌였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소셜미디어에 “활주로에서 떨어진 곳에 있던 항공기에서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고 날개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다”며 “규정에 따라 이 승객은 경찰 및 당국에 인계됐다”고 썼다.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 승객은 “물도 없이 장시간 기내에 갇혀 있었다”며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자칫 누군가는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었다”고 항의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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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들 중 최소 77명은 흰 모자를 쓴 남성의 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 출처=레기나 빌라존
기내에 있던 다른 승객들 중 최소 77명은 “그 남성 승객의 말이 옳다”면서 “그는 모두의 지지를 받고, 모두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문서에 자필로 연대 서명해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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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예정 시간보다 3시간여 넘게 이륙이 지연되자 흰색 모자를 쓴 남성(노란색 동그라미)가 객실 승무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 출처=레기나 빌라존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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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과테말라시티행 아에로멕시코 항공기가 정비 문제로 3시간여 넘게 이륙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내리고 있다. / 출처=레기나 빌라존 엑스
현지 매체들은 당시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도 일부 공개했다. 레기나 빌라존(@regina_villazon)이라는 여성 승객이 촬영해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공유한 이 영상에는 흰색 모자를 반대로 돌려쓴 해당 남성이 승무원에게 항의하는 모습 뿐 아니라 다른 승객들이 연방 손 부채질하거나 승무원에게 물 좀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자를 포함한 승객들 모두 해당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다. 당시 체포된 남성 승객을 제외하고 다른 승객들은 모두 이후 교체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과테말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해당 항공편이 4시간 56분 연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항공기 추적 온라인 사이트 정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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