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가자지구의 칸 유니스로부터 하마스를 몰아냈다”면서 “이후에도 라파를 비롯한 가자지구 최남단 지역에서 작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파는 남부 국경도시로 가자지구 전체 인구 23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이 지역에 몰려있다. 실제로 갈란트의 언급처럼 이스라엘군이 라파 일대 공세를 본격화할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
그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도시인 칸 유니스를 포위하면서 이에 저항하는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왔다. 특히 갈란트 장관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약 1만 명의 하마스 조직원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발발 이후 약 4개월 동안 하마스 조직원 1만 명을 사살하고 1만 명에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가 사실이면 그간 IDF가 하마스 병력의 56~75% 줄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전쟁 전 하마스의 병력은 약 3만~4만 명 사이로 추정된다.
한편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일 약 4개월 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최소 2만 7019명이며 6만 6139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통계는 민간인과 무장세력을 구별하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