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에 공개된 해당 영상은 기존의 드론 공격 모습과는 다르다. 일반적으로 들판 등 사방이 열려있는 공간에서 드론 공격이 이루어진 것과는 달리 열린 창고 안으로 들어가 자폭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영상을 보면 원격조정되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열려있는 큰 창고 문으로 유유히 날아 들어가 러시아군의 탱크 등이 발견되자 그대로 자폭한다.
이에대해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롭 리 선임연구원은 “창고 입구에 값싼 그물이라도 설치했다면 큰 손실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많은 군사장비를 최전선에 그대로 노출시킨 것은 러시아군이 그만큼 안주하고 있다는 표시”라고 분석했다.
친우크라이나 채널인 와일드 호넷은 이 공격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도네츠크주(州) 스타로믈니브카에서 이루어졌으며 러시아의 T-72 탱크 2대, S-60 대공포 2문, BMP-3 보병 전투 차량 1대, 트럭 2대 등이 파괴됐으며 창고 전체가 전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서구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의 전과가 속속 보도되고 있지만 전황이 유리하지는 않다. 특히 얼마 전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한복판에 있는 아우디이우카를 잃었다. 아우디이우카는 도네츠크의 러시아 통제 지역과 가까운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교전이 잦았던 지역이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이곳에 병력을 집중해 최근에는 이 지역을 3개 방면에서 에워싸고 모든 화력을 퍼부으면서 결국 아우디이우카를 손에 넣었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