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은 지난 5일 밤 벌어졌다. 실제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아이언돔 미사일이 연이어 발사되고 곧이어 하늘에서는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로켓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대해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에서 날아온 약 30발의 로켓 중 최소 10발의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요격됐으며 인적, 물적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전날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 공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하마스와 마찬가지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 역시 지난해 10월 8일부터 레바논 국경에 인접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겨냥해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가해왔다. 이에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으로 맞서면서 양측 사이의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휴전 협상이 ‘네 탓’ 공방 끝에 빈손으로 마무리되면서 전쟁의 불길이 아랍권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개발한 로켓 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은 지상에서 최대 70㎞ 떨어진 로켓과 박격포탄 등을 공중에서 격추하는 무기다. 최초 탐지에서 격추까지 걸리는 시간은 15~25초에 불과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격추율 90% 이상”이라고 자랑해 온 방공시스템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첫날 하마스가 20분 간 무려 5000발 이상의 로켓을 쏘자, 아이언돔이 이에 대응하지 못하는 오점을 남겼다.
박종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