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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5형제 한꺼번에 의문사…확산하는 독살설 [여기는 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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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사건이 발생한 유크파 원주민공동체 마을.
콜롬비아 사회에 충격을 준 5형제 의문사와 관련해 현지 검찰이 “사고로 볼 수 없다”면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검찰은 “5형제 사망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반을 설치했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부검을 실시한 직후 검찰이 이같이 발표함에 따라 타살의 의학적 증거가 나온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검찰은 수사를 이유로 확인을 거부했다.

사건은 24일 콜롬비아 세사르주(州) 코다시 지역의 유크파 원주민공동체에서 발생했다. 각각 15살과 13살, 11살, 7살, 3살인 다섯 형제가 한꺼번에 사망했다. 이날 사망한 5형제의 아버지는 성당에 다녀온 후 참사 현장을 발견했다. 아버지는 “미사에 참석하고 돌아봐 보니 자녀 세 명은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고 두 명은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면서 “살아 있는 두 자녀를 곧 병원으로 옮겼지만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인을 알 수 없는 다중 사망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사고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섯 형제가 독이 든 열매를 따먹고 사망한 게 아니냐는 가설이 가장 유력했다. 독이 든 코로조(상아야자의 열매)를 먹고 사망한 것 같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유크파 원주민공동체 지도자들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관계자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독성이 강해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열매가 무엇인지,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어떤 것인지 가르친다”면서 “15살이나 된 장남이 있었는데 독이 든 열매를 먹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유크파 공동체의 옴부즈맨 에드와르 알바레스는 “아이들이 독이 든 코로조를 먹고 사망했다는 풍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아이들의 사망은 사고가 아니었고 타살이었다는 정황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공식 확인하진 않았다.

현지 언론은 “부검 후 아이들이 독살을 당한 것이라는 말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별수사반을 꾸린 검찰은 원주민공동체의 특성을 고려해 원주민지도자들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 아직 관습법의 영향이 큰 원주민공동체는 자체적으로도 사건을 수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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