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식의 천문학+

오스트리아 멜크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 천문학 텍스트’ [이광식의 천문학+]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오스트리아의 멜크 수도원에서 발견된 중세 천문학 텍스트. 출처: Library of Melk Abbey.
코페르니쿠스 이전의 중세 천문학의 일단을 보여주는 텍스트가 오스트리아의 한 수도원 도서관에서 발견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

우연히 발견된 한장 짜리 텍스트는 르네상스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티코 브라헤, 요하네스 케플러, 갈릴레오의 영향을 받기 이전인 중세 천문학에 대한 통찰력을 볼 수 있다.

이 텍스트는 1490년 이전에 베네딕토회 수도사인 볼프강 데 스티리아가 편집한 천문학 강의 노트에서 발췌한 것이다. ​

텍스트 상단 부분은 지구 중심의 프톨레마이오스 체계에서 월식(사진 왼쪽)과 일식의 원리를 설명하는 기하학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

왼쪽 아래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지구 중심 모델에 따른 행성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태양계에 대한 프톨레마이오스 관점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이 있다.

동심원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그 바깥으로 달, 수성, 금성, 태양, 화성, 목성, 토성이 차례로 늘어서 있다. 오른쪽 하단에는 율리우스력으로 부활절 일요일 날짜를 계산하는 도표가 실려 있다. ​

삽화가 들어 있는 이 텍스트는 오스트리아의 역사적인 멜크 수도원에서 발견되었다. 멜크 수도원은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주 멜크 마을 위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이다.

1089년 오스트리아 변경백인 레오폴트 2세가 자신의 성 중 하나를 람바흐 수도원의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에게 주면서 설립됐다. 다뉴브 강이 내려다보이는 암석 언덕 위에 있으며, 바하우 계곡에 인접해 있다.

이광식 과학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바다 밑이 온통 황금?” 아시아 최대 해저 금광 터졌다
  • “고장 잘 나네” 북한이 러시아 공급한 ‘골동품’ D-74
  • “한국 품으로 가고 싶다”…우크라 북한군 포로 2명, 자필
  • “러, 2027년 발트 3국 공격 목표”…에스토니아, K-9
  • “한국, 강대국으로 가려고?”…中 언론 “韓 핵잠수함 필요
  • 유럽 최강 전투함 나온다…프랑스 새 핵 추진 항공모함의 특징
  • 한국, 美 전투기 시장도 뚫었다…“F-15EX 첨단 장비 첫
  • KF-21까지 검토한 폴란드…전투기 선택 기준은 ‘비용 대비
  • 어느 쪽이 진짜야?…“캄보디아 점령한 태국군 사진은 AI 조
  • “드론 무서워!”…해상 컨테이너 덮고 다니는 러시아 전차 등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