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아하! 우주] 60억년 후 태양 모습…고리 성운을 둘러싼 고리들

작성 2024.04.29 16:12 ㅣ 수정 2024.04.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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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문고자리에 있는 밤하늘의 셀럽 고리 성운. 2500광년 거리에 있다.(출처/ Hubble, Subaru Telescope)
메시에 목록에서 M57로 호명되는 고리 성운을 작은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조그맣고 희미한 동그라미 하나로만 보이지만, 실상은 놀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성운이다. ​

쉽게 볼 수 있는 중앙 고리의 너비는 약 1광년이지만, 세 개의 서로 다른 대형 망원경의 데이터를 결합해서 생성한 이미지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랄 만큼 복잡 다양한 빛깔과 형태를 드러낸다. ​

이처럼 깊은 노출은 성운의 중심 별에서 훨씬 더 멀리 뻗어나가는 고리 모양의 빛나는 가스 필라멘트를 탐색한다. 이 합성 이미지에는 수소에서 방출되는 적색광과 가시광선 및 적외선이 포함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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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본 가시광선 영역의 고리 성운. 너비는 약 2광년이다.(출처/AURA/STScI/NASA)
고리 성운은 길쭉한 행성상 성운으로, 태양과 같은 중간 질량의 별이 진화하여 거색거성이 된 후 부풀어오른 외부층을 우주공간으로 방출해 버리고 크기가 지구만한 백색왜성이 될 때 생성되는 일종의 성운이다. 성운에 ‘행성상’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옛날 망원경이 없던 시절에 행성처럼 원반형태로 보였기 때문이다. ​

우리 별인 태양도 약 60억 년 후면 저런 운명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태양을 미래를 미리 보는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태양이 행성상 성운이 되면 지구의 잔해는 저 고리의 바깥쪽 부근을 떠돌 것이다.​

별지기들에게 인기 있는 관측대상이자 촬영 대상인 고리 성운은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오늘 당신이 보는 고리 성운은 한반도에서 삼국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인 2500년 전 고리 성운을 떠난 빛인 셈이다. ​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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