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아하! 우주] 60억년 후 태양 모습…고리 성운을 둘러싼 고리들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거문고자리에 있는 밤하늘의 셀럽 고리 성운. 2500광년 거리에 있다.(출처/ Hubble, Subaru Telescope)
메시에 목록에서 M57로 호명되는 고리 성운을 작은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조그맣고 희미한 동그라미 하나로만 보이지만, 실상은 놀랄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는 성운이다. ​

쉽게 볼 수 있는 중앙 고리의 너비는 약 1광년이지만, 세 개의 서로 다른 대형 망원경의 데이터를 결합해서 생성한 이미지를 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랄 만큼 복잡 다양한 빛깔과 형태를 드러낸다. ​

이처럼 깊은 노출은 성운의 중심 별에서 훨씬 더 멀리 뻗어나가는 고리 모양의 빛나는 가스 필라멘트를 탐색한다. 이 합성 이미지에는 수소에서 방출되는 적색광과 가시광선 및 적외선이 포함되어 있다. ​

확대보기
▲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본 가시광선 영역의 고리 성운. 너비는 약 2광년이다.(출처/AURA/STScI/NASA)
고리 성운은 길쭉한 행성상 성운으로, 태양과 같은 중간 질량의 별이 진화하여 거색거성이 된 후 부풀어오른 외부층을 우주공간으로 방출해 버리고 크기가 지구만한 백색왜성이 될 때 생성되는 일종의 성운이다. 성운에 ‘행성상’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옛날 망원경이 없던 시절에 행성처럼 원반형태로 보였기 때문이다. ​

우리 별인 태양도 약 60억 년 후면 저런 운명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태양을 미래를 미리 보는 것이라 생각해도 무방하다. 태양이 행성상 성운이 되면 지구의 잔해는 저 고리의 바깥쪽 부근을 떠돌 것이다.​

별지기들에게 인기 있는 관측대상이자 촬영 대상인 고리 성운은 거문고자리 방향으로 약 2500광년 떨어져 있다. 그러니까 오늘 당신이 보는 고리 성운은 한반도에서 삼국시대가 시작되기도 전인 2500년 전 고리 성운을 떠난 빛인 셈이다. ​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여보, 우크라 여성 강간해도 돼”…남편 부추긴 아내의 결말
  • 50대 아동부 장관 “15세 소년과 성관계, 임신-출산 인정
  • 美 여객기 랜딩기어에 몰래 탔다가…두 10대 청소년의 비극
  • 국수 먹고 기절한 여성, 23명이 집단 강간…‘강간공화국’
  • 美 여행 한국인 여성 3명 실종…‘22중 연쇄 추돌사고’가
  • 중국이 중국했다?…“지진에 무너진 917억짜리 건물서 ‘짝퉁
  • 공중서 ‘쾅’…프랑스 공군 곡예비행팀 에어쇼 연습 중 충돌
  • “푸틴은 곧 죽는다. 이건 팩트”…끊이지 않는 ‘예언’, 증
  • 총 850m 교량으로 탱크 상륙…위성으로 본 대만 침공용 中
  • Su-27 전투기로 폭탄 ‘쾅’…우크라, 러 영토 벨고로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