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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에 ‘쿠바 용병’…“80배 많은 월급과 러 시민권으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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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가 쿠바 국민들을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쿠바 국민들을 용병으로 모집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러시아가 높은 월급과 시민권을 미끼로 쿠바 국민들을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의 이같은 보도는 지난해 9월과 10월 러시아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진 쿠바인 200명 이상의 여권 세부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된 것을 기반으로 하고있다. 이 정보는 모스크바 남부 툴라에 있는 러시아 군 모집 장교의 이메일을 해킹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검색을 통해 이 정보를 확인한 결과, 유출된 이름 중 31명이 러시아에 있거나 러시아 군과 연계된 계정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부는 러시아 군복을 입고있는 사진이나 러시아 거리 표지판 등이 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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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5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전승절 리허설에서 러시아 군대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처럼 러시아가 쿠바인을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는 것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먼저 쿠바의 경우 미국의 제재로 인해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있다. 특히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쿠바 용병들은 한 달에 2000달러(약 272만원)가량을 받고 있는데, 이는 쿠바 국민의 평균 월급인 25달러와 비교하면 80배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다. 또한 BBC는 쿠바 용병의 경우 러시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어 이 또한 큰 매력이 된다고 짚었다. 러시아 여권이 전세계 117개국을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어 쿠바의 61개국에 비해 큰 장점이 있다는 것.

반대로 전쟁으로 인한 병력 손실을 겪고있는 러시아로서도 쿠바 용병은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BBC등 외신은 지난 2022년 2월 개전 이후 2년 1개월 동안 러시아군 사망자가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사상자가 거의 50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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