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포스트(JP) 등에 따르면, 모삽 하산 유세프는 7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마스의 막판 휴전 제안은 함정”이라고 밝혔다.
나중에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의 비밀요원이 된 이 전직 하마스 테러리스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모든 인질들을 석방하고 권력에서 물러날 것을 약속하지 않는 한 이 테러단체의 새로운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이(휴전 제안)는 이스라엘이 어린이와 미래를 희생시키면서 36년간의 인간 비극을 끝내는 것을 막기 위해 하마스의 지도부와 요원, 지원국이 기획한 속임수”라고 설명했다.
가자전쟁 휴전협상 난항
이 같은 경고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 가자전쟁 휴전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하마스는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완화된 이집트 제안을 수용했다”며 “그 제안에는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는 광범위한 결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하마스의 오늘 발표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계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미국은 하마스의 응답을 검토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신 휴전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응답을 받고 이를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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