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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먼저 쏴” 라파 국경서 이스라엘-이집트 총격전…이집트군 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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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5월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이스라엘군 기바티 여단 부대가 작전을 펼치고 있다. / 사진=이스라엘군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발생해 이집트 군인 한 명이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라파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이집트 보안군 한 명이 사망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앞서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사이 총격전이 있었다는 보고가 있어 조사 중이며 이집트 측과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측 예비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간 총격전이 있었고 이로 인해 여러 방향에서 총격이 일어났으며 이 과정에서 이집트 보안군이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뉴스는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가 이날 보안군의 안전을 위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 하레츠는 병사들의 증언에 따라 이집트군이 먼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랍권 매체인 알아라비는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전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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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다. / 사진=이스라엘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라파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에 앞서 지난 7일 탱크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국경검문소 장악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에 일시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등 갈등을 빚었다.

이집트는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이후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 관련 치안 문제를 두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7년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 이후 두 나라는 가자지구의 봉쇄를 공동으로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직후엔 이스라엘 탱크의 오발 사고로 이집트 경비 초소에 있던 병사들이 다치는 사건이 있었지만 양측간 갈등으로 비화하지는 않았다.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인질 석방 협상에도 중재국으로 관여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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