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공영 라디오방송인 칸과의 인터뷰에서 가자 전쟁은 앞으로 7개월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네비 보좌관은 “우리는 성과를 심화시키고,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의 군사·정부 역량을 파괴하는 것을 전쟁 목표로 세웠다. 이를 달성하려면 7개월은 더 전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이미 올해를 ‘전쟁의 해’로 지정했다”며 “벌써 5월이지만 이런 전망에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곳을 공격해야만 전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한 이스라엘군은 이후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하마스를 옥죄고 있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인 지난 26일에는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했던 이 피란민촌 공습으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 국경의 완충 지대인 ‘필라델피 통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 지대에서 로켓 발사대 수십 기와 이를 발사하기 위한 장소인 구덩이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집트로 건너갈 수 있는 20여개의 터널을 찾아냈다며 일부 터널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터널 중 일부는 이미 이스라엘군에 알려져 있었지만, 다른 일부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