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에는 다 먹은 컵라면과 음료병, 일회용 나무젓가락과 비닐 등 온갖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의 간이 식탁에 쌓여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상으로 보아 편의점 내부의 모습인 것만은 확실하나,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시점이나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사진 속 상품 일부가 제주에서만 판매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제주도 내에 있는 편의점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편의점 벽면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등의 안내문이 중국어로 게재돼 있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던 듯 보인다.
문제의 사진을 게시한 작성자는 자신을 해당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고 소개한 뒤 “오늘 근무 교대하러 나가니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나게 할 예정”이라면서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들이 엄청나게 들어와서 치울 시간이 없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편의점을 그야말로 ‘초토화 시킨’ 손님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반응이다.
사진 속 편의점 내부를 엉망으로 만든 관광객이 실제 중국 국적의 관광객인지, 국내 혹은 기타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인지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최근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133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8% 늘었다. 또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2만 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2% 폭증했다.
제주도 역시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지만, 동시에 곳곳에서 상식 밖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송현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