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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에어조던1 농구화 덜 만든다…이유는? [스니커 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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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 조던 1 농구화
2015년 7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열린 유명한 나이키 스우시와 에어 조던 로고는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에서 열린 ‘스니커즈 문화의 부상’(The Rise of the Sneaker Culture) 전시회의 사전 행사에서 1984년부터 1985년까지 출시된 에어 조던 1 농구화에서 나이키의 스우시와 에어 조던 로고가 보인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나이키가 덩크와 에어 포스 1 운동화 뿐 아니라 에어 조던 1 농구화까지 인기 제품 3종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5일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계열 ‘팬네이션 킥스’에 따르면, 패션지 컴플렉스의 에디터 브렌든 던은 전날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나이키의 이 같은 계획을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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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패션지 컴플렉스의 에디터 브렌든 던은 지난 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 영상에서 나이키가 덩크와 에어 포스 1 운동화 뿐 아니라 에어 조던 1 농구화까지 3가지 제품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컴플렉스 인스타그램
던은 해당 운동화들이 너무 흔해지면 소비자들이 더는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기 시작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나이키가 출시 비중을 낮추려는 것이라면서 이를 ‘프랜차이즈식 운영’이라고 불렀습니다.

해당 전략은 지난 3월 매트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 제품들의 재고를 줄이기 위한 판촉 활동(온라인 할인)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언급한 뒤부터 시작됐습니다.

다만 이 조치는 소매 업체가 아닌 나이키 공식 웹사이트에 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대신 나이키는 수십 년간 쌓아온 아카이브에서 또 다른 운동화를 찾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던은 나이키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들도 인기 제품의 생산량을 줄이는 전략을 사용하기에 새로운 조치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나이키는 실적 악화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로 다음날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하자 지금까지 고가 정책을 펼처온 것과 달리 100달러 이하의 운동화 라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나이키 부진의 책임을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 출신인 도나호는 지난 2020년 부임 이후 백화점, 스포츠 편집 매장, 이커머스 기업 등 도소매상과 계약을 줄이고 홈페이지, 직영매장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전략을 짰습니다.

직접 판매함으로써 더 큰 수익을 얻고, 소비자 데이터도 확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나이키가 홈페이지와 직영매장에서 기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나 줄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나이키의 전략에는 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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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아디다스와 JJJ자운드의 삼바 운동화 등 협업 제품 모델로 나선 모습. / 사진=아디다스
반면 전통의 라이벌 아디다스는 올해 들어 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 증권사 웨드부시의 분석가인 톰 니키크는 지난 5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나이키의 최근 부진이 2022년 이지 부스트 사업 실패 이후 최근에야 회복하기 시작한 아디다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업계 선두주자인 나이키가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데다 앞으로 6~12개월 동안 상당한 매출 감소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디다스는 최근 삼바나 가젤과 같은 운동화의 성공으로 이미 기세를 회복하기 시작했다”고 썼습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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