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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치료 위해 200㎞ 걷는 아빠의 사연에 누리꾼 온정 쏟아져 [여기는 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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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살배기 딸의 치료를 위해 200km를 걸어서 병원에 도착한 태국 남성에게 수많은 누리꾼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 사진=더타이거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한 살배기 딸을 위해 장장 200킬로미터를 걸어서 병원을 찾은 태국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져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A(24)씨는 딸이 심장병과 중증 폐 감염을 앓고 있어 긴급한 치료가 필요했지만, 집에서 200㎞ 떨어진 치앙마이 시내로 이동할 차비가 없었다. 그는 결국 딸을 안고 먼 길을 걸어 병원에 도착했다. 딸은 치료를 받았지만, A씨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 길거리에 주저앉아 어린 딸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그때 치앙마이의 노파랏 구조대원이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말없이 눈물만 흘렸고, 구조대원은 그를 재단 사무실로 데려가 음식을 제공했다. 구조대원의 따뜻한 손길에 마음을 연 A씨는 본인의 사연을 털어놓았다.

A씨는 홀로 어린 딸을 키우며 매달 치앙마이 병원을 찾아야 했다. 딸은 생후 6개월 때 첫 심장 수술을 받은 이후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했지만, A씨는 간신히 모은 병원비를 제외하면 차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가 살고 있는 옴코이 지역에서 치앙마이주 산빠똥군까지는 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도 그는 이 길을 걸어야 했다.

안정적인 직업이 없는 A씨는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떠돌며 생활했다.

A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구조팀은 필수품과 약간의 돈을 제공하고, 집까지 무료로 태워다 주기로 했다. 이후 구조팀이 A씨의 이야기를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구조팀은 기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모금 창구를 열고, 기부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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