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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日총리, 이달 내 트럼프와 회담 조율중”…尹대통령, 바이든 먼저 만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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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달 내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조율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일본 정부 관계자 3명은 로이터에 “일본이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이시바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신문 역시 일본 외무성이 위와 같은 내용의 보도를 내놓았다.

익명의 또 다른 관계자 한 명은 로이터에 “일본 당국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주변’에 (두 사람이 만날) 경유지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당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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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앞서 이시바 총리는 7일 오전 약 5분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의 동맹 강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한마디로 프렌들리한(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말을 꾸미거나 다듬는 것이 아닌 속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기에 만날 것을 확인하고 일미(미일) 동맹을 보다 높은 차원, 단계로 끌어올려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으나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모범삼는 이시바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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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통신 7일자 보도 캡처


로이터 통신은 이시바 총리가 발 빠르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프렌들리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배경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은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그해 11월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났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시 당선인이 당선 직후 만난 첫 외국 정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긴밀한 개인적 관계를 이어갔고 특히 골프장에서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러한 관계는 동맹국간의 국방비 지출과 무역 등 여러 쟁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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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지바현 모바라시의 골프장에서 골프 라운딩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기 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아베 전 총리를 본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당국은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염두해 로비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츢근이 대표인 로비스트 회사를 고용하는가 하면, 정부·여당 할 것 없이 트럼프 캠프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을 적극 투입한 바 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미국 뉴욕을 방문해 직접 트럼프와 만남을 기획하기도 했다. 당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아소 전 총리는 워싱턴에서 트럼프 캠프에 가까운 록펠러재단 간부와 만나는 등 동향 파악에 공을 들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화려한 귀환’ 트럼프 당선인, 언제 만날까윤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른 시일 내에 얼굴을 마주보기로 합의했다고 전해진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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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통령실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동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실은 연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일본 총리가 모이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해왔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예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3국 정상회의 시기와 장소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연내 추진하겠다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고, 이시바 총리도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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