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되찾은 ‘도로시 구두’ 400억원에 낙찰… ‘위키드’ 효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사진=헤리티지 옥션


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주디 갈란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가 400억원에 거래됐다.

7일(현지시간) 경매회사 헤리티지 옥션이 주관한 온라인 경매에서 갈란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 한 켤레가 2800만 달러(398억 7200만원)에 낙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구두는 2005년 미국 미네소타주 주디 갈런드 박물관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테리 존 마틴(77)에 의해 도난당했다. 당시 현상금이 100만 달러에 달한 만큼 가치가 높았던 구두를 찾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예술범죄팀이 투입됐고, 13년 만인 2018년 범인을 검거했다. FBI는 범죄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여전히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두는 올해 초 소유주인 마이클 쇼에게 반환됐고 헤리티지 옥션에 넘겨져 경매에 나왔다.



확대보기
▲ 1939년 개봉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주디 갈런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 사진=헤리티지 옥션


헤리티지 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 행사에는 1800명이 넘는 입찰자가 참여했다. 경매가 시작되고 단 몇 초 만에 낙찰 예상가였던 300만 달러(42억 7200만원)를 넘어서며 치열한 입찰 전쟁이 벌어졌다. 구매자가 지불한 총금액은 수수료를 포함해 3250만 달러(462억 8000만원)로 예상가의 10배가 넘는다.

이날 낙찰된 구두는 갈란드가 신었던 루비 구두 중 남아있는 네 켤레 가운데 하나다. 조 매덜리나 헤리티지 수석부사장은 “도로시의 루비 구두는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소품”이라며 “치열했던 이번 경매는 영화 기념품이 수집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매에 나온 또 다른 ‘오즈의 마법사’ 소품인 서쪽 마녀(마거릿 해밀턴) 모자는 240만 달러(34억 1760만원)에 거래됐다. 수수료를 포함한 총금액은 293만 달러(41억 7232만원)다.

판타지 명작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위키드’의 흥행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프리퀄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으로, 서쪽 마녀 캐릭터를 새롭게 그려낸 영화다.

영화 ‘위키드’는 뮤지컬 영화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오프닝 흥행 기록하면서 지난 3주간 극장에서 전 세계 기준 무려 3억 9200만 달러(5582억 8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윤규랑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러시아군의 잔혹함 어디까지…포로 몸에 새겨진 충격적 문구 내
  • (영상) 결국 지옥문 열렸다…주고받는 미사일로 초토화 된 이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영상) 아파트도 뚫렸다…영화 같은 ‘이란 공격작전’ 상세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내가 프레디 머큐리 딸”…세계를 놀라게 한 49년 만의 ‘
  • 전기차 탓에?…차량 3000대 실린 화물선 망망대해서 활활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