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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떴던 美 ‘킬러 드론’, 3억 넘는 미사일로 드론 격추 테스트…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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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드론)인 MQ-1C ‘그레이 이글’에 헬파이어 미사일이 장착돼 있다. 출처=미 육군


미군의 중고도 정찰·공격용 무인기(드론)인 MQ-1C ‘그레이 이글’이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미국 군사전문 매체 워존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존은 그레이 이글 드론이 AGM-114L ‘롱보우 헬파이어’ 미사일을 사용해 실사격 테스트에서 소형 드론을 격추했다고 이 드론의 개발사인 제너럴 아토믹스 에어로노티컬 시스템(GA-ASI)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현재 미국에서 다양한 대(對)드론 시스템이 활발히 개발되고 있으나 그레이 이글의 헬파이어 미사일로 드론을 격추하는 대응 방안은 새롭고 흥미로운 발전이라고 짚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한 발에 기본형이 약 21만 5000달러(3억원)이며 레이더 유도 버전인 롱보우 모델은 훨씬 더 비싸다. 그런데도 이 미사일은 일반 공대공 미사일보다는 최소 두 배 이상 싼 편이다. 주력 무기인 AIM-120 첨단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AM)의 경우 발사 단가는 한 발당 약 100만 달러(14억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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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8월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 미라지 인근 비포장 활주로에서 이착륙 시험을 시행하는 MQ-1C ‘그레이 이글’의 STOL(단거리 이착륙) 버전인 모하비 드론. 출처=GA-ASI


GA-ASI는 또 다른 대드론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C. 마크 브링클리 GA-ASI 대변인은 워존에 “지난해 실시한 그레이 이글의 STOL(단거리 이착륙) 버전인 모하비 드론의 미니건 실사격 테스트가 대드론 작전을 위한 흥미롭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또 다른 타격 옵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는 모하비 드론의 각 날개 아래 파일런에 장착된 딜런 에어로의 DAP-6 미니건 포드를 말한다. 각 포드에는 분당 약 30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6연장 M134D-H 회전 기관총이 탑재돼 있다.

모하비 드론은 이착륙 거리를 줄여 100m 안팎의 평지만 있으면 이착륙할 수 있어 항공모함뿐 아니라 대형 수송함의 헬기용 비행갑판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브링클리는 “향후 몇 달 안에 대드론 비용을 더욱 낮추는 동시에 정확도와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그레이 이글 STOL(모하비)을 위한 새로운 동력 추진 옵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옵션은 비용 절감이란 언급이 있다는 점에서 레이저 유도 로켓과 같이 더 저렴한 옵션으로 보인다고 워존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첨단 정밀 살상 무기시스템 II’(APKWS II) 레이저 유도 로켓은 발사 한 번에 약 2만 5000~3만 달러(3500만~4200만원)로 헬파이어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GA-ASI는 또 적의 드론을 격추하는 데 처음부터 표적을 감지, 추적하고 먼저 공격할 수 있는 내장 센서도 도입했다.

브링클리는 “소형 드론의 표적 포착과 추적을 위해 링스 및 이글아이 레이더 시스템을 사용해 수많은 비행 시험을 시행했다”고 확인했다.

이글아이 레이더는 지상 표적을 최대 80㎞, 해상 표적을 최대 190㎞까지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지만, 공중 위협에 대한 능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글아이를 위한 새로운 안테나와 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가 개발됨에 따라 탐지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다목적 성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MQ-1C 그레이 이글은 미 육군이 MQ-5 헌터를 대체하기 위해서 도입하게 된 MQ-1 프레데터의 개량형 드론으로, 3년 전부터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한미연합훈련에도 참가했다. 이 드론은 최대 이륙중량이 1.6t이고, 미사일 하드 포인트도 4개나 있어 작전에 따라 헬파이어 (4기)나 AIM-92 스팅어(8기), GBU-44 바이퍼 스트라이크 지상폭탄(4발)도 탑재할 수 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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