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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고 있나’…대만서 미제 하이마스 첫 실사격훈련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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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군이 2025년 5월 12일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첫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대만군이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첫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자유시보 등 현지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 29대를 구매했으며 지난해 9월 1차 인도분으로 11대를 받았다.

대만 육군은 전날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구리슝 국방부장(장관)이 참관한 가운데 연례 정밀탄약 사격 훈련을 완수했다. 오전에는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 ‘레이팅(雷霆·RT)-2000’을 운용하는 부대가 로켓 200발씩 6차례 총 2000발 이상 발사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하이라이트는 하이마스의 첫 사격 순간이었다. 이 시스템은 임무에 따라 사거리 70~94㎞의 227㎜ 다연장 로켓 6발을 발사하는 포드 1개나 사거리 300㎞의 MGM-168A 지대지 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에이태큼스)을 장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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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군이 2025년 5월 12일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첫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훈련에 나온 하이마스 11대는 모두 에이태큼스 미사일이 아닌 유도 로켓을 탑재하고 있었다. 한 발당 가격은 에이태큼스(MGM-168A)가 72만 5000달러(약 10억원), 유도 로켓 중 하나인 M31ER이 43만 4000달러(약 6억원)다.

대만 육군 10군단에 배치된 이 부대는 4개 소대(3, 3, 3, 2대)로 나눠 유도 로켓(M30·M31) 총 33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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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군이 2025년 5월 12일 남부 핑둥의 주펑 기지에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첫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유시보는 하이마스 실사격 훈련 중 사격 지휘관이 즉시 사격 명령을 내리자 사격 위치에 진입한 하이마스 부대가 동시 사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훈련 당시 사전에 두 차례 신호 이상이 발생해 제작사인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직원이 기술 지원에 나섰다고 전해졌다.

대만 육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의 핵심은 적 상륙 작전이 벌어질 경우 기동성 있는 화력을 이용해 해상과 육지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유사시 대만군은 하이마스를 이용해 지난 1월부터 인도가 시작된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대만과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으로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체 로켓 추진체를 사용하는 에이태큼스는 목표물에 대한 포물선 탄도 비행을 가정함과 동시에 목표 지점을 향해 일련의 빠르고 갑작스러운 회전과 코스 수정도 수행한다. 따라서 겉보기에 불규칙해 보이는 비행을 하기에 추적이나 요격이 매우 어렵다고 알려졌다. 이런 종류의 무기는 준 탄도 미사일로 알려졌지만 미 육군은 에이태큼스를 기동 미사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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