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착

[포착] 차량 3000대가 바다에 둥둥…망망대해에 버려진 선박, 이유 알고 보니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모닝 미다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 제공


전기차 800대를 포함해 차량 3000대를 싣고 멕시코로 향하던 화물선에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화물선은 알래스카 해역에 방치돼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알류샨 열도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이 해역에서 선내 화재를 진압하지 못해 결국 배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제공한 사진을 보면, 지난 3일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모닝 미다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선박 관리 회사인 조디악 마리타임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날 ‘모닝 미다스’ 화물선 갑판에서 처음 연기 기둥이 목격됐고, 화재를 진압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당시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22명은 안전하게 배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확대보기
▲ 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모닝 미다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 제공


선원들은 화재 당시 구명보트를 타고 배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지려 노력했으며 이후 출동한 미 해안경비대와 함께 인근 상선으로 이동됐다.

불이 난 화물선은 라이베리아 국적 선박으로, 지난달 26일 중국 옌타이 항구를 출발해 멕시코로 향하고 있었다.

이 화물선에는 전기차 800대를 포함해 차량 3000대가 실려 있었으며 추가 화재 위험이 있어 선박 인양이 미뤄졌다. 현재 이 선박은 알래스카 망망대해 한복판에 방치됐다.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선박에 실려 있던 전기차가 화재의 원인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측했다.



확대보기
▲ 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아닥에서 남쪽으로 약 480㎞ 떨어진 해역을 지나던 화물선 ‘모닝 미다스’(왼쪽)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 제공


로이터 통신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관련 화재는 발생하는 열과 재발화 위험으로 인해 진화가 어렵고 며칠 동안 불길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022년 2월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차량 약 4000대를 싣고 가다 화재가 발생한 선박은 대서양을 표류하다 사고 약 2주 만에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서 끝내 침몰했다.

선박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22명은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에 애를 먹었다. 선적된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불이 붙을 경우 진화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화재 진화를 위해 물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선박의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있었다. 당시 선박에 있던 고가의 차량 약 4000대는 모두 소실됐다.

송현서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60대 경비원, 경비실서 성관계 중 사망…“산업재해 인정”
  • 마치 최근 침몰한 듯…100년 전 수심 400m에 수장된 美
  • 시신이 눈을 ‘번쩍’…관에서 ‘되살아난’ 여성, 아수라장 된
  • (영상)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바다에 둥둥…어부들이 사체
  • 푸틴의 ‘쇼’에 전 세계가 속았다…“대규모 공세 준비 정황
  • “7월, 일본에 대재앙 온다” 예언에 여행 취소 줄줄…코로나
  • “어른들이 미안해”…10살 성폭행 피해 소녀, 4시간 병원
  • 미성년자 강간범 석방한 법원, 황당 이유…“피해자와 결혼 약
  • (영상) 푸틴, 피눈물 흘릴 듯…‘2700억짜리’ 러軍의 가
  • “중국이 고구려 지배, 결정적 증거 찾았다” 주장…우리 정부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