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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30일 부산서 만남 확정…‘관세냐 희토류냐’ 첫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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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루 전 공식 확인…희토류·틱톡·AI 반도체 등 핵심 현안 논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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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29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으로 회담에서는 양측이 “관계 현안과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로이터·AFP·CNN·BBC 등 주요 외신은 “이번 회담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며 “중국 측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미·중 모두 ‘관계 안정’ 강조…트럼프 “문제 해결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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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공군 전용기) 안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 중이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행 에어포스원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기대한다”며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도 했다.

반면 베이징은 신중한 태도로 “양국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부산에서 회담한다”고만 언급했다.

두 정상은 희토류 수출 규제와 대중 100% 추가관세, 틱톡 매각 문제,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 AI 반도체 수출 제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WP “혼돈의 트럼프 외교,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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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0월 29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공군 전용기) 안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한국으로 이동 중이며, 이번 만남은 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AFP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자 칼럼에서 “이번 회담은 시 주석에게 유리한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돈형 관세정책이 오히려 중국에 ‘안정적 대안’ 이미지를 부여했다”며 “베이징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 압박을 받는 가운데 자신을 ‘책임 있는 강대국’으로 포장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칼럼은 또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규제 유예나 틱톡 문제의 부분 합의 등을 ‘성과’로 포장하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존 상태로의 복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러시 도시 전 백악관 중국 담당 보좌관은 “시진핑은 카드를 두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읽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양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이 동맹국과 신흥국 간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하며 “중국은 그 공백을 파고들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내세운 ‘대안 지도력’을 부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A “협력 복원과 장기 경쟁의 갈림길”싱가포르 CNA는 “이번 회담은 미·중 간 경쟁과 상호 의존의 경계선을 다시 그릴 자리”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희토류·농산물·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뿐 아니라 반도체·AI 등 기술 패권에서도 긴장을 이어왔다.

런샤오 중국 푸단대 교수는 “중국은 상호 존중을 전제로 대화를 원하지만 일방 양보는 없다”며 “양국이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경쟁을 관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안보 연계 전략’과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맞물린 이번 회담은, 협력 복원의 분기점이자 장기 경쟁의 전조로 평가된다.

전망: ‘부분 타결’ 가능성…“결과보다 메시지 중요”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실질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관세 유예나 농산물 수입 재개를 성과로 삼고 중국은 희토류 규제의 완급 조절을 카드로 제시할 수 있다.

조너선 핑 싱가포르 봉드대 교수는 “이번 회담은 안정적 관계로 가기 위한 ‘전략적 조율’의 성격이 강하다”며 “결과보다 양국이 보낼 메시지, 즉 ‘대화의 지속’이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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