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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천무’에 길 열었다…장거리 포병 도입 본격화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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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본회의 통과로 장거리 정밀타격 사업 한 단계 진전
계약·최종 사업자 확정은 후속 절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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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130㎜·227㎜·239㎜ 유도 로켓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까지 운용 가능한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가 장거리 화력 복원 전력으로 도입을 승인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노르웨이 의회가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북극권에서의 억지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포병 전력 도입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정부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조달 계획을 의회 문턱 너머로 밀어 올렸고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 ‘천무(K239)’가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의회는 195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0억 달러·약 2조 8000억 원) 규모의 장거리 포병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로이터는 노르웨이 국방부가 발사대 16기와 공개되지 않은 수량의 로켓·미사일을 도입할 계획이며 이번 승인으로 정부가 사업 추진을 위한 정치·재정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노르웨이 의회의 장거리 포병 조달 계획 승인 사실은 확인했다”면서 “계약 체결과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현지 정치·방산 매체들은 의회가 승인한 예산·조달 권한의 기본 추산치를 약 190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조 7000억 원)로 제시한다. 이는 정부 문서와 의회 논의 과정에서 사용된 기준값으로, 실제 계약 조건과 구성에 따라 최종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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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발사 포드를 전개한 모습. 차륜형 8륜 플랫폼과 모듈식 발사대를 적용한 천무는 유도 로켓부터 전술미사일까지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가 장거리 포병 전력 복원 사업의 유력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위키미디어 커먼스(KOGL 제1유형)


로이터는 노르웨이 유력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을 인용해 정부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를 제치고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체계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노르웨이 국방부는 아직 계약 상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아프텐포스텐은 노르웨이가 지상 기반 장거리 포병 체계에 ▲최대 500㎞ 사거리 ▲즉각적인 납기 가능성 ▲위기 상황에서의 공급망 안정성을 핵심 요건으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해당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가장 빠른 인도가 가능한 체계로 한국산 시스템을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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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 차륜형 8륜 플랫폼과 모듈식 발사대를 적용한 천무는 유도 로켓과 전술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 의회가 장거리 포병 조달 계획을 승인하면서 도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포르스바레츠 포룸 캡처


노르웨이 방산 전문 매체 포르스바레츠 포룸은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일부 정당이 “유럽산 미사일 대안을 배제했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의회 다수는 신속한 전력 복원을 우선 과제로 삼았고 정부는 유럽 공동 개발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이 없는 육군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차원의 억지력 운용에 제약을 준다고 봤다. 이에 정부는 장거리 정밀화력을 육군 핵심 전력으로 재정의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전력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정부 문서에는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도 담겼다. 다만 실제 계약 시점과 최종 사업자 확정은 국방부와 국방물자청(NDMA)이 주도하는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의회 승인 이후 계약까지 걸리는 기간이 비교적 짧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로이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미 폴란드 방산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천무 관련 미사일을 유럽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비유럽산 무기 도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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