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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B까지 띄운 美 봉쇄…중부사령부 “완전 차단” vs 외신 “일부 통과” [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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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만 차단선 세운 미군…해상 통제 수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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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 갑판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이란 항구 봉쇄 작전 투입을 앞두고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중부사령부 엑스(X)


미국이 이란 항구를 겨냥한 해상 봉쇄 작전에 F-35B 스텔스 전투기와 구축함까지 투입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4일(현지시간) 봉쇄 개시 36시간 만에 이란의 해상 경제 흐름을 멈춰 세웠다고 밝혔다. 반면 외신과 선박 추적 데이터에서는 일부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정황이 제기되며 봉쇄 실효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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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이란 항구 봉쇄 작전 개요 이미지. 중부사령부는 첫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를 출항한 선박 가운데 봉쇄를 통과한 사례는 없었고,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오만만의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 엑스(X)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1만 명 이상의 미군 병력과 12척이 넘는 군함, 수십 대의 항공기가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 첫 24시간 동안 봉쇄를 통과한 선박은 없었고 상선 6척이 미군 지시에 따라 방향을 바꿔 이란 항구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드나드는 선박에 대해 국적과 관계없이 봉쇄를 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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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으로,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 갑판에서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야간 비행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트리폴리가 최대 20대 이상의 F-35B를 운용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이라고 설명했다. 중부사령부 엑스(X)


미군은 전력 전개도 잇달아 공개했다. 강습상륙함 USS 트리폴리(LHA-7) 갑판에서 F-35B가 출격 준비를 하는 장면과 함께 트리폴리와 탑승 해병대·승조원 3500명이 봉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도미사일 구축함까지 봉쇄 자산으로 거론되면서 미국이 실제 해상 차단 작전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태세를 갖췄음도 보여줬다.

◆ 오만만서 선별 차단…미군 작전 방식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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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일대 위성 지도. 미국은 이란 항구를 드나든 선박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동쪽 오만만까지 차단선을 넓혀 선별 봉쇄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어스


작전 방식도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해군 전력은 이란 항구 앞이나 호르무즈 해협 내부에 상시 머무르기보다 오만만 쪽에서 선박 움직임을 지켜보다가 이란 시설을 떠나 해협을 벗어난 상선을 적절한 시점에 가로막아 되돌려 보내는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해협 전체를 일률적으로 틀어막기보다 이란 항구를 오간 선박을 선별해 차단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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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 추적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엘피스호(ELPIS) 항적 이미지. 이 업체는 엘피스호가 지난 3월 29일 이란 부셰르항에 정박해 있었고,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탱커트래커스닷컴 엑스(X)


하지만 현장 상황은 중부사령부 발표처럼 단순하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 ‘크리스티안나’가 이란 반다르 이맘 호메이니항을 떠난 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메탄올 운반선 ‘엘피스’도 봉쇄 개시 시점 전후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소개됐다. 워존(TWZ)은 이 두 선박이 유예기간 대상이었는지, 별도 허가를 받았는지, 다른 방식으로 봉쇄를 피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연계 선박 일부의 움직임도 계속 포착됐다. BBC에 따르면 미국 제재 대상 선박인 ‘리치 스타리’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출발해 해협을 통과했고 역시 이란 관련 거래로 제재를 받은 ‘멀리키샨’도 반대 방향으로 이동했다. 다만 이들 선박이 직전에 이란 항구에 정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중부사령부가 밝힌 봉쇄 적용 대상과는 다를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쟁점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전체를 완전히 봉쇄했느냐보다 이란 항구를 오가는 선박을 어떤 기준과 시점으로 통제하고 있느냐다. 중부사령부는 “첫 24시간 돌파 선박 0척”과 “36시간 만의 해상 경제 흐름 차단”을 내세우고 있지만, 외신과 해운 데이터는 제한적 이동과 예외 통과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봉쇄 첫 24시간 동안 이란과 연계되지 않은 중립 상선 20여 척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전 하루 평균 약 130척이 오가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고 일부 선박은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치 신호를 송수신하는 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 협상 여지는 남겨둬…해협 긴장 속 출구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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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이 2025년 10월 3일 대서양에서 공개한 사진으로, 알레이 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USS 로스(DDG-71·앞)와 USS 콜(DDG-67)이 항해하고 있다. 이번 이란 항구 봉쇄 작전에도 미 구축함 전력이 투입된 가운데 관련 전력의 운용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 사진이다. 미 해군


외교적 출구를 열어두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워존은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 CNN 보도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추가 대면 협상을 계속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도 긴장 수위를 더 높이지 않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출하를 단기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향후 며칠 내 새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과 카타르, 프랑스 등은 봉쇄 조치에 우려를 드러내며 해협의 조속한 재개방을 촉구했다. 워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표적 봉쇄와 추가 군사 배치가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카타르는 해협 안보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제한이나 통행료 없이 가능한 한 빨리 항행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봉쇄는 미국이 전투기와 군함을 앞세워 이란 해상 물류를 직접 압박하는 단계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다만 일부 선박 이동이 계속 포착되는 만큼 중부사령부가 내세운 ‘완전 차단’이 현장에서 어느 정도까지 구현되고 있는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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