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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선데이서울] ‘하이틴 우상’ 임예진

작성 2007.05.27 00:00 ㅣ 수정 2007.05.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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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선데이서울-표지모델편 ⑤] 7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세대에게 ‘예진아씨’ 임예진은 청순한 이미지의 하이틴 우상으로 남아있다.

‘70년대 문근영’으로 불리는 임예진은 요즘 말로 하면 여고생 원조 얼짱이다.

그녀는 1975년 ‘여고졸업반’이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대종상 신인장려상을 받았고, 1976년 예상 밖의 흥행돌풍을 일으킨 하이틴 멜로물 ‘진짜진짜 잊지마’를 통해 10대들의 우상이 되었다.

열차로 통학하는 청소년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청순한 여고생 주인공으로 이덕화와 열연해 함께 스타덤에 올랐다.

8만여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 관객 수 2위를 차지했고, 이후 하이틴 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성공시켜 유신체제 아래 TV보급 확산으로 침체기에 빠져있던 영화계에 단비를 내려주었다.

그런 그녀가 요즘 물 만난 고기처럼 제2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다세포소녀’, ‘궁’, ‘이재용 임예진의 기분 좋은 날(MBC)’ 등 영화와 TV드라마, 그리고 토크쇼 MC까지 종횡무진하며, 아낌없이 망가지는(?) 국민 아줌마의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바싹 다가앉은 것이다.

그녀가 스타급 주연배우에서 솔직담백하고 털털한 아줌마로 변신해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는 비결은 연륜에서 나오는 편안함 때문일 것이다.

스물아홉 살이 되던 1989년 MBC 드라마제작국 프로듀서인 최창욱씨와 결혼해 ‘은비’라는 딸을 두고 있다.

표지=통권 504호 (1978년 7월 16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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