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그의 대선 참여를 통해 지지부진한 상황을 돌파하고 새판짜기를 시도하려던 범여권의 정계개편 작업은 차질을 빚게 됐으며, 전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실 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7대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달간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했지만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이번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제게 그럴 만한 자격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가의 미래와 방향을 제시하고 정치세력화 활동을 통해 지도자로서 자격을 인정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여태껏 그런 세력화 활동을 이끌어본 적이 없는 저는 국민들 앞에 정치지도자로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소중하게 여겨온 원칙을 지키면서 동시에 정치세력화를 추진해낼 만한 능력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 전 총장을 지지해온 범여권의 한 의원측은 “그동안 연락이 잘 됐는데 2주 전부터 약속이 잘 안되기 시작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불출마 결심 시점을 추정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제 고민이 정치적인 계산과 소심함으로 비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안타까웠지만 제 불찰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지식인으로서 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영상=손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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