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대만의 방송계가 도덕적인 문제로 물의를 빚고 있다.
대만의 모프로그램 취재진이 한 레스토랑의 여자 화장실에 난입하고 여직원의 스커트 안까지 카메라에 담아 시청자들의 빚발치는 항의세례를 받고 있다. 대만의 인기그룹 ‘5566’의 멤버 왕샤오웨이(왕소위)가 MC를 맡고 있는 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평소에도 파격적인 주제로 자주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었다.
사건이 일어난 날, MC 왕샤오웨이는 한 레스토랑에 들어가 여성 직원용 화장실에 난입해 화장실에 있던 여성 직원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여직원은 깜짝 놀랐지만 거절할 수 없어 인터뷰에 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인터뷰 후에 일어났다. 화장실 인터뷰를 마친 왕샤오웨이는 레스토랑 안에서 고객들과 게임을 즐기다 웃으면서 땅바닥에 굴렀다. 카메라맨 역시 바닥에 엎드렸고 때마침 서빙을 위해 지나가던 화장실 인터뷰 여직원의 치마 속이 카메라에 찍힌 것.
이 여직원의 분노는 폭발했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의도적이었다. 정말 너무한다”고 억울한 마음을 전했다.
사건이 커질 것처럼 보이자 해당 레스토랑 측은 진위를 확인하고자 마스터 테이프를 요구했고 확인후 “의도적이 아니라 우연한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사건의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 여직원은 계속해서 “왕샤오웨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누워있었다. 누가봐도 일부러 한 짓이다”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의 네티즌들과 각종 매체들은 “프로그램을 당장 폐지하라”며 해당 방송사를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 고재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