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난 20일 유명 드라마를 패러디한 동영상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네티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있다.
힐러리 의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이 동영상은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소프라노스(The Sopranos)’의 마지막 장면을 패러디한 것. 소프라노스는 지난 99년에 시작해 6개 시즌을 거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미국의 ‘국민 드라마’다.
이 드라마의 최종회는 주인공 토니 소프라노가 가족들과 작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도중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뀌면서 종영돼 팬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드라마의 다소 황당한 결말을 흥미롭게 지켜본 네티즌들은 다양한 패러디 동영상을 만들어 UCC사이트에 올리면서 ‘소프라노스 패러디’는 대유행이 됐다.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힐러리의원도 이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힐러리의원은 선거캠페인 주제가 공개에 앞서 관심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소프라노스 패러디를 선택했다. 원작 드라마의 인기를 이용하기 위해 식당 배경 재현은 물론 원작 드라마의 출연진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동영상에는 힐러리의원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식당에서 선거캠페인 주제가를 어떤 노래로 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대화 도중 원작 드라마의 마지막 장면처럼 갑작스럽게 끝나 이후 발표될 주제가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한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클린턴 의원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Nichlas_Emmons’는 “친근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monique4hillary’는 “시리즈물로 기획하면 효과적인 선거 전략이 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적었다. 또 ‘hoorayforhillary’는 “정말 영리한 방법으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했다.”며 높은 광고 효과를 기대했다.
한편 클린턴 의원은 드라마 패러디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셀린 디온(celine dion)의 ‘유 앤 아이(You and I)’를 캠페인 주제곡으로 공개했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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