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을 괴물에 가까운 좀비로 표현한 게임이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러시아 개발사 뉴토닉 스튜디오가 개발해 올 1월 발매한 1인칭슈팅게임(FPS) ‘인스팅트(instinct)’가 문제의 게임. 이 게임에서는 북한군을 괴물에 가까운 좀비로 그려놓았다. 지금까지 세계최대 게임사 EA의 ‘크라이시스’ ‘아미 오브 투’와 ‘고스트리콘2’ ‘머셔너리’ 등이 북한을 주적이나 ‘악의 축’으로 표현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인스팅트는 그보다 더 심한 표현이라는 평가다.
기존 FPS처럼 상대를 무기로 제압해나가는 게임. 그런데 이 게임은 구체적으로 북한군을 좀비로 설정해 외부세력이 북한군을 처치하게끔 해놓았다.
게임의 배경스토리를 소개하는 동영상도 도마에 올랐다. 게임안에 실제 뉴스 장면 들을 교묘하게편집해 놓아 자칫 현실과 게임 내용을 혼돈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 게임은 지난 2004년 9월 북한 양강도에서 있었던 대규모 폭발사고를 모티브 삼았다. 북한이 병사의 전투력을 올리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하다가 양강도 폭발사고로 바이러스가 유출돼 연구소의 연구진 및 병사들이 모두 좀비로 변해버린다는 설정.
동영상에는 당시 위성사진을 통해 양강도 폭발장면과 북한의 미사일 실험장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사 행사에 나오는 장면 등 실제 장면과 게임화면을 어지럽게 섞어놓았다.
발빠른 게임마니아들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인스팅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다음의 아이디 ‘Heinrich’는 “죄없는 북한주민까지 괴물로 표현하는 것은 아무리 게임이라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