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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통신] 경찰, 절도범을 오토바이에 묶고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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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비하르주 바갈푸르지역의 경찰관 2명이 절도범 검거 후 엽기적인 처벌을 해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동부 비하르주의 한 마을에서 20살의 한 남자가 인도 여성들이 팔에 차는 금팔찌나 목걸이등을 훔쳐 달아나다 주민들에 의해 붙잡히면서 발생했다.

이 남자는 주로 힌두사원을 찾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절도행각을 벌여왔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발길로 걷어 차고 돌을 던지는 등 전형적인 인도 시골사회의 처벌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관 2명이 범인을 인계 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관 2명은 윗옷이 벗겨진 이 남자를 오토바이에 묶고 무려 500야드 (약 460미터)를 질질 끌며 질주한 것. 이런 끔찍한 처벌의 배경에는 인도 경찰의 막강한 공권력이 자리한다. 인도에서는 경찰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릭샤(오토바이 택시) 운전수나 하층민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곤 한다.

그러나 이날 사건은 TV카메라에 당시 상황이 생생히 녹화돼 인도전역에 방송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국민의 분노에 엽기적인 처벌행각을 벌인 두명의 경찰관은 모두 파면됐으나 불만을 품은 하층민 2000여명은 해당 경찰서 앞에서 폭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인도사회에 만연해 있는 인권유린 실태와 공권력을 앞세운 경찰의 가혹행위가 인도에서 어느 정도인지 짐작케 한다.

한편 절도를 벌인 이 남자는 사생아로 태어나 그의 할머니에 의해 키워졌으며 14살의 여동생과 함께 어렵게 생활해왔던 것으로 이웃 주민들은 전했다.

사진=telegraphindia

나우뉴스 인도통신원 김대석 redarca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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