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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히딩크에 당했다” 대표팀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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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에 일격을 당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츠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E조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다투고 있는 러시아 대표팀에 2-1로 역전패했다.

잉글랜드가 본선 진출 가능성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자 현지 언론과 팬들은 대표팀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티븐 맥클라렌 감독에게 비난여론이 집중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맥클라렌은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Steve McClaren is not a true leader)라는 제목으로 감독의 리더십을 비판했고 ‘가디언’지는 “맥클라렌은 주심을 비판하고 있지만 히딩크는 누가 비판받아야 할지 알고 있다.”(McClaren lays into referee but Hiddink knows who to blame)며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에도 일침을 가했다.

언론들은 ’히딩크가 러시아 축구를 바꿨다’ ‘러시아 축구의 역사적인 승리’ 등의 기사로 오히려 히딩크 감독을 치켜세우고 있는 상황.

팬들도 이번 경기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 방송 ‘스카이스포츠’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맥클라렌 감독과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원망 섞인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Robbie Hancox’는 “경기 내내 한번도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빠르고 잘 짜여져 있었다.”며 “아쉬운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고 ‘Steve Powell’은 “잉글랜드로서는 끔찍한 경기”라며 “맥클라렌은 잉글랜드 축구를 조금도 발전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감독 뿐 아니라 새로운 얼굴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이번 대표팀 구성부터 잘못됐다.”(Wes Thornt)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러시아에 패한 잉글랜드는 현재 E조 1위인 크로아티아에게 이기고 러시아가 이스라엘, 안도라와 남은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야 본선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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