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의 ‘욕’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직장에서 심하지 않은 욕설은 업무 능률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University of East Anglia) 연구팀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거친 단어가 포함된 대화가 스트레스를 이완시켜주고 팀워크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격식을 갖춘 대화에서 오해가 더 많이 생기며 스트레스도 가중된다는 것.
연구팀은 조사를 위해 현직 팀장들에게 욕설을 사용하게 한 후 직원들의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격식을 갖춘 대화에서 편견과 차별이 오히려 더 많이 발생한다.”며 “욕설이 섞이면 자연스럽게 직장 내 대화를 개인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조사에서 직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유대감을 느끼고 대화가 편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를 이끈 경영학자 예후다 바루크(Yehuda Baruch) 교수는 “중요한 것은 직장 내 욕설 허용 여부가 아니라 직장문화 혁신 방법”이라며 결과에 대한 과대 해석을 경고했다. 이어 “직원들 중 누군가 거친 단어들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계속 고집할 방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바루크 교수의 이 연구 내용은 BBC등 영국 유력 언론에서 보도되며 직장 문화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