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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묶인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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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스스로의 굴레에 묶였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현재 세 번째 시즌이 방송되고 있는 ‘프리즌 브레이크’가 ‘음모론에 얽매여 스토리 붙이기에 급급한 드라마’라는 호된 비판을 받고있다.

방송 저널리스트 앤디 데나트(Andy Dehnart)는 ‘MSNBC’ 홈페이지에 기고한 ‘프리즌 브레이크는 음모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Prison Break’ can’t escape conspiracy theory)는 제목의 글을 통해 프리즌 브레이크의 한계를 지적해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데나트는 “우스운 음모론으로 시리즈를 이어갔던 시즌2에서 거의 자유를 얻었던 주인공이 ‘시즌3을 위해’ 다시 감옥으로 돌아갔다.”며 시즌을 억지로 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편된 감옥 안 인물들의 관계는 시즌1 만큼 미묘하지 않다.”며 “작가의 실수로 긴장감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제임스 휘슬러에 대한 과도한 집중과 사라의 죽음 등을 예로 들어 설정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라의 죽음에 대해서 “죽음 자체도 놀랍지 않았고 그 사건이 등장인물들에게 특별한 동기를 부여하지도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퍼즐 안에 한 조각이 아니라 얹혀 있는 사건”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같은 캐릭터 설정과 변화에 대해 “기존 캐릭터들은 시리즈 연장에 억지로 맞춰졌을 뿐 거의 발전이 없었다.”며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 캐릭터들을 오히려 평면적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혹평을 쏟아낸 앤디 데나트도 극 전체의 구성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프리즌 브레이크의 ‘음모’란 맥거핀(관객의 눈길을 끌지만 결정적인 역할은 하지 않는 단서)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도 “프리즌 브레이크는 아직 진행중”이라고 글을 맺으며 남은 분량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한편 프리즌브레이크 시즌3 9화는 작가노조의 파업관계로 내년 1월 14일부터 방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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